LG그룹이 카타르에서 7억달러 규모의 정유프로젝트를 수주한 것과 관련,
일부세력이 내부정보를 이용해 LG건설 주식을 불공정 매매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일평균 거래량이 6월중 7만~8만주에 불과하던
LG건설이 이달들어 10만주 이상 대량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8일과 9일에는 평소의 4배 가까운 27만주와 26만주가 각각
거래되는 등 거래량이 폭증했다.

거래량이 이처럼 갑작스레 늘어난 것은 LG건설이 카타르에서 대규모 공사
수주를 한다는 소문이 돌았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증권거래소는 조회공시를 요청했으나 LG건설은 11일 수주설을
부인하는 공시를 냈다.

그러나 LG그룹은 15일 LG엔지니어링과 LG상사가 수주했으며 시공은 LG건설
이 맡는다고 공식발표했다.

부인공시후 공식발표 사이에도 LG건설 주식은 매일 13만~17만주 거래되는
등 거래량이 평소보다 두배이상 거래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관련, 증권업계 관계자는 "LG건설의 수주내용을 잘 아는 세력이 내부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사들였을 가능성이 높으며 LG건설 내부자의 관련가능성
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LG건설의 부인공시가 사실과 다른 것으로 나타나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할 예정이며 불공정혐의가 있다고 판단되면 매매
심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LG건설은 "시공과 관련해 계열사와 협의된 사항이 없다"고 밝혀
그룹의 공식발표와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

< 박준동 기자 jdpowe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17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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