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300선 지지여부가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투자심리가 바짝 얼어붙은데다 노동계의 대규모 집회 소식등으로 이틀째
하락세를 면치못했다.

하지만 300선이 마지노선이라는 공감대가 확산되면서 급락세는 다소
진정됐다.

주가는 내렸지만 저가매수세는 늘어나는 모습이었다.

11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4.31포인트 내린 304.97로 마감됐다.

주말 반장이었지만 거래량이 4천3백만주로 활발한 편이었다.

<> 장중동향 =전날 급락의 영향으로 장초반부터 급격히 꺾인 주가가
25일선마저 밑돌며 낙폭을 키웠다.

반장인데도 1백82억원의 프로그램매도물량이 쏟아져 주가를 끌어내렸다.

곳곳에 악재가 노출된 상황에서도 300선이 강력한 지지선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추가 급락을 막았다.

<> 특징주 =대규모 프로그램매도로 대형우량주들이 대부분 약세였다.

은행권이 워크아웃(work out)대상기업 선정작업에 들어가면서 과거에
협조융자를 받았던 그룹주들도 내림세를 면치못했다.

은행주도 하나 제주 전북은행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약세였다.

전날 아팔루사의 지분매각 여파로 효성티앤씨와 효성물산이 하한가를
기록했다.

반면 약세장 속에서도 재료보유 종목들은 강세였다.

외자유치로 메릴린치로부터 투자유망종목으로 선정된 한솔제지는 상한가를
치면서 한솔전자 한솔텔레컴 한솔화학등 계열주 강세를 견인했다.

동원도 해외유전개발지분 매각설로 4일연속 상한가를 이어갔다.

유러달러용 소전제작을 수주한 풍산도 3일째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이구산업 남성등 실적호전주들도 강세였다.

M&A설이 돌고있는 대양금고도 3일연속 상한가행진을 벌였다.

반면 M&A설을 재료로 5일연속 상한가였던 국제화재는 내림세로 반전됐다.

< 박영태 기자 py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