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증권과 미국 템플턴 그룹의 합작 투자신탁운용회사인 쌍용템플펀투신
운용의 경영권이 템플턴그룹으로 넘어갈 전망이다.

제임스 루니 쌍용템플턴 사장은 7일 "템플턴그룹의 한국투자확대 방안으로
쌍용템플턴에 대한 지분을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중"이라며 "동아증권(9.9%)
인도네시아의 맥킨도증권(10.2%) 국민은행(10%) 주택은행(9.9%) 등 소수주주
의 지분을 인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쌍용템플펀투신은 지난 97년 2월 템플턴그룹과 쌍용증권이 각각 30%의
지분을 갖고 설립한뒤 공동경영을 해왔으나 템플턴측이 소수주주 가운데
한곳의 지분만 인수해도 경영권을 장악하게 된다.

루니사장은 외국인의 투신사 지분한도를 30%미만으로 제한한 규제가
조만간 풀리면 지분인수에 곧바로 나설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템플턴측이 지분확대를 통한 경영권확보에 나서기로 한 것은 설립 1년6개월
동안 수탁고가 4천억원에 그치는 등 공동경영이 기대이상의 효과를 낳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쌍용템플턴의 수익증권은 쌍용증권에서만 판매를 해오는 등 판매망
에서도 양측의 입장차이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제임스루리 사장은 쌍용템플턴을 통해 중소기업주식을 주로 편입하는
중소기업투자 전용 뮤추얼펀드를 설정하는 한편 외국인 기관투자자들을
직접 만나 한국 채권시장에 이들의 투자를 적극 유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템플턴그룹은 운용자산이 2천5백억달러에 달하는 거대 자산운용사로 이미
한국 증시에 10억달러규모를 투자하고 있다.

< 장진모 기자 j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