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은증권이 채권전문 증권사로의 변신을 추진하고 있다.

장은증권 관계자는 3일 모회사인 장기신용은행의 지원을 받기 위해
장은측이 요구조건으로 내세운 구조조정을 강도높게 시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일괄사표를 제출한 전직원의 사표를 일단 수리한뒤 절반가까이를 계약직
으로 재고용키로 했다.

이를통해 26개 점포도 절반이상 줄이고 채권브로커업에 특화해 나가기로
했다.

장은증권은 지난 6월말까지 영업용순자본비율을 맞추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자 최근 1주일사이에 70억원 가까이의 예탁금이 빠져나가는 등
고객이탈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은증권 관계자는 "장기신용은행이 최근 5백억원 가량의 자금지원을
해오고 있어 유동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이와관련, 장기신용은행 관계자는 "장은증권의 구조조정 실행여부가 관건"
이라면서도 "은행의 생존차원에서 증권측에 지원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증권을 살리기 위해서는 당장 4백억원의 후순위채를 받아야
하는데다 6백억원이상의 유상증자가 필요한 만큼 다각도로 대응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덧붙였다.

< 박영태 기자 py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