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를 출렁거리게 만들 수 있는 메가톤급 증시 재료가 쏟아진다.

"6.4 지방선거"에 이어 6일에는 김대중 대통령의 미국방문이라는 대형재료가
뒤따른다.

또 제2기 노사정위원회가 지난 3일 공식 발족해 "노사 재료"도 지속적으로
나올 전망이다.

오는 20일께는 은행권으로부터 구제불능이라는 판정을 받은 부실기업 명단이
발표된다.

이와함께 인수합병설에 휘말려 있는 부실은행들에 대한 경영평가결과가
6월말에 밝혀진다.

증권회사의 생사를 결정하는 지표인 재무건전성 비율도 6월말 재무상태를
기준으로 계산된다.

증권사 시황분석가들은 앞으로 20여일동안에 주식 투자자들이 제대로 쫓아
갈 수 없을 정도로 재료가 터져 나올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대통령의 방미 재료에 대해선 일단 호재성으로 풀이하고 있다.

대통령의 이번 방미가 경제외교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어 증시에도 대형
호재를 던져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방미기간중에 대기업그룹사들의 굵직한 외자유치건이 다수 공개될 것이라는
루머가 이달초부터 나돌고 있을 정도다.

그러나 증권전문가들은 증권투자자들이 촛점을 맞추어야할 "재료중의
재료"는 20일로 예정된 부실판정기업 명단발표라고 지적하고 있다.

주식시장에 직격탄이 될 수도 있고 살아 남은 기업들은 그동안의 "살생부
구설수"에서 탈출할 수 있는 양면성을 가진 재료라는 것이다.

반면 은행권과 증권사들의 구조조정과 관련된 경영평가재료는 그 특성상
은행주와 증권주로 영향권의 범위가 제한돼 있다.

은행권 재료는 이달부터 은행간의 합병설로 이미 증시에 영향을 주고 있어
정작 뚜껑이 열리면 시들해질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증권사의 영업용순자본비율(재무건전성비율)을 따지는 재료는 증권주
가격보다는 증권사의 영업경쟁을 격화시키게 만드는 계기로 작용할 전망이다.

6월말 비율이 흘러나오면 투자자들이 보다 안전한 증권사로 계좌를 옮기는
사례가 많이 나올 수 있다.

동아증권의 권영건 조사팀장은 "대통령의 방미를 비롯한 여러 재료들이
주가를 떠받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나 엔화와 홍콩경제악화등으로 아시아에 대한 외국투자자 평가가 한층
더 악화돼 외국인자금이 대거 빠져 나가면서 수급상황이 망가질 때에는
문제가 달라 질 것이라는 단서를 달았다.

대신경제연구소도 최근 증시상황을 감안할때 당분간 "재료 장세"가 전개될
것으로 보고 있다.

< 양홍모 기자 y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