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은 3일 이사회를 열어 계열 상장사인 대상교역과 비상장 계열사인
대상건설 미란다 대상음료 대상마니커 등 5개사를 흡수합병키로 했다고
증권거래소에 공시했다.

이번 합병으로 합병회사인 대상의 자본금은 2백61억원(5백23만6천3백79주)
에서 2백85억원(5백70만2천4백51주)으로 늘어난다.

대상은 다음달 27일 주총을 열어 합병승인을 받을 예정이며 합병기준일은
10월1일이다.

대상측은 "지난주 라이신 매각대금 6억달러 대부분이 입금돼 합병은
원활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권거래소는 이날 상장사인 대상교역과 대상의 주권을 3일 오후장부터
매매거래 정지시키고 5일 전장부터 매매를 재개시키기로 했다.

합병은 대상주식 1주에 대해 대상교역은 0.15038주, 대상건설은 0.00019주,
미란다는 0.00046주의 비율로 계산된다.

대상음료와 대상마니커 주식은 무상소각된다.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들은 주총이전 20일간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이번에 대상이 흡수합병하는 5개회사중 대상교역을 제외한 나머지 4개사는
지난 97사업연도중 대규모 적자를 나타냈거나 부채총계가 자산총계보다 많은
부실회사들이다.

다만 대상교역의 경우 매출 3천8백81억원에 1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대상건설은 지난해 매출 9백90억원에 2백30억원의 적자였다.

대상마니커는 부채총계가 자산총계보다 많아 4백90억원의 자본잠식
상태이며 2백44억원의 적자를 나타냈다.

대상음료도 1백30억원의 적자를 나타냈으며 부채가 자산보다 많아
3백21억원의 자본잠식 상태다.

미란다는 자본잠식은 아니지만 1백60억원의 매출에 35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56년 설립된 대상은 전분 및 전당을 생산하는 음식료 업체이며 대상교역은
종합무역 및 가전유통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또 피흡수합병되는 회사들은 종합건설업(대상건설) 호텔숙박업(미란다)
원두커피생산업(대상음료) 등을 업종으로 하고 있다.

< 최인한 기자 janu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