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그룹 계열사도 퇴출기업에 포함시키겠다는 금감위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3일 증시는 일반투자자들의 매수세가 폭주하면서 이틀만에 주가 330 고지를
되찾았다.

시중은행 짝짓기에 대한 갖가지 애드벌룬을 타고 상승탄력을 과시한
은행주가 장세를 이끌었다.

엔.달러환율이 1백38엔대로 안정된 것이 호재로 작용했고, 선물시장에서
이론가와 괴리율을 좁힌 것도 안정감을 줬다.

그러나 외국인이 3일째 매도우위를 지속했으며 기관도 관망세를 보였다.

그 결과 3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8.36포인트 상승한 332.46을
기록했다.

거래량도 8천만주를 넘어 매매열기가 뜨거웠다.

<>장중동향 = 민주노총이 제2기 노사정위에 참여할 것이란 낙관론이
나오면서 상승세로 출발했다.

은행주를 필두로 저가대형주에 개인들의 매수주문이 몰리면서 별 저항없이
330선을 회복했다.

전장후반께는 사무노련이 총파업에 참여키로 했다는 소식으로 지수가
되밀리기도 했으나 후장들어서도 개인들의 매수세 유입이 계속돼 다시
오름세를 탔다.

후장 끝무렵 금감위가 "5대그룹에 대해서도 강제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퇴출기업 명단발표를 20일로 연기한다"고 발표했지만 장세흐름을 돌려놓지는
못했다.

<>특징주 = 은행간 합병에 대한 갖가지 시나리오가 흘러나오면서 은행주에
다시 불이 붙었다.

신한 한일 조흥 상업 보람은행 등 6개은행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대우 LG증권등 증권주도 강세였다.

제약주도 엔저수혜 및 신약개발을 재료로 오름세를 탔다.

부광약품 한일약품 영진약품 현대약품 광동제약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단기낙폭이 컸던 삼성전자와 포철도 오랜만에 강세를 보였다.

자사주취득을 시작한 한전은 소폭상승에 그쳤다.

외자유치설이 나돈 로케트전기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반면 엔케이그룹주는 무더기 하한가를 맞았다.

< 장진모 기자 j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