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산업이 계열사인 삼표제작소를 흡수합병한다.

강원산업 관계자는 2일 "그룹구조조정 차원에서 계열사인 삼표제작소와
합병할 예정"이라며 "이르면 다음주중 이사회 결의를 마친후 오는 8월말~
9월초로 예정된 정기주총에서 합병을 결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올해안에 모든 계열사를 통폐합한다는 방침아래 사업내용이
비슷한 강원산업과 삼표제작소의 합병을 앞당기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합병비율 등을 산정하기위해 외부전문기관에 현재 용역을 의뢰한
상태이며 일반 주주들이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하는 문제도 검토대상에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삼표제작소는 강원산업이 23.5%의 지분을 갖는 등 강원산업그룹이 50.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강원산업의 주가는 2일 현재 2천1백원으로 삼표제작소(7천4백원)의 3분의1
수준이다.

증권업계는 따라서 강원산업과 삼표제작소의 합병비율은 3대 1정도가 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강원산업은 지난해(96년7월~97년6월) 6천89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으나
금융비용 외환손실 등으로 4백81억원의 적자를 냈다.

반면 삼표제작소는 1백9억원 매출에 2천만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한편 강원산업은 27개 계열사를 올해안으로 강원산업과 삼표산업 등
2개사에 흡수통합시킬 방침이다.

삼표제작소 동남자원 동남상운 한국슈레더 등 철강부문 계열사는 강원산업
으로 통합시키고 삼표중공업 일광산업 남부개발 남양석산 등 골재 레미콘
부문은 삼표산업으로 흡수시킬 예정이다.

< 장진모 기자 j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