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한파로 내수 침체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대표적인 내수산업인 식료업도 성장세가 둔화되기는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식료업은 다른 업종보다는 경기침체의 타격이 크지 않을 전망이다.

소득탄력성이 낮아 경기침체 때라도 국민 식생활과 관련된 기본적인
수요는 크게 줄어들지 않기 때문이다.

옥수수 보리 콩 원당 등을 1차 가공하는 전분당 제분 콩가공 제당 등
식품소재산업은 금년에도 전년수준의 출하가 예상된다.

반면 제과 제빵 유가공 수산가공 육가공 등 2차가공업체는 판매량이
작년보다 10%가량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식품업체의 수익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 국제곡물가격은 96년 하반기이후
하락하기 시작했다.

올해 4월 현재 주요 원재료인 옥수수와 보리가 최고치대비 40%와 44%
하락했고 전년동기에 비해서는 13%와 24% 떨어졌다.

지난해 식료업의 수익성은 연말의 환율상승폭이 국제 곡물가 하락폭을
훨씬 웃돌아 크게 악화됐다.

이에따라 지난해말과 올해초에 걸쳐 원가상승을 보전하기위한 판매가격
인상이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이 과정에서 특히 곡물 가공업체들은 주요 제품가격을 달러당 1천5백~
1천6백원의 환율을 기준으로 책정했다.

하지만 환율이 하향안정세를 보여 1~4월중 이익이 대폭 발생된 것으로
추정된다.

업체별로는 제일제당 대한제당 삼양제넥스 등 곡물가공업체의 수익성개선이
돋보일 것같다.

조미식품에서 압도적인 시장지위를 누리고 있는 오뚜기, 라면 판매가
증가하고 원가개선도 꾸준히 이뤄지고 있는 농심, 환율상승으로 캅셀수출이
증가하고 있는 서흥캅셀 등은 고수익이 예상된다.

수산가공업체중에는 종합식품사로 성장한 동원산업이 참치어획량이 크게
늘고 있고 어가와 환율도 상승, 실적개선이 기대된다.

< 황찬 동원경제연구소 과장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