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융시장 불안과 엔화약세로 국제금융시장에서 한국물 가격이 폭락
했다.

27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가산금리가 발행
당시보다 1.0% 가까이 폭등하는등 한국물 가격이 큰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종합주가지수가 추락하고 달러에 대한 엔화약세가 지속되는등 국내외 금융
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데다 민주노총의 파업강행소식으로 외국투자자
들의 불안심리가 확산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지난 26일 미국 뉴욕 등 국제금융시장에서 거래된 10년만기 외평채 가산
금리는 미재무부채권(TB) 금리를 기준으로 4.40%까지 치솟았다.

직전 거래일인 22일의 4.15%에 비해 0.25% 포인트 상승했다.

투자부적격채권(정크본드)의 하루 상하 변동폭인 0.20% 포인트보다 오히려
높은 수준이다.

5년만기 외평채 가산금리는 지난 26일 4.35%로 직전 거래일인 22일보다는
0.34%포인트,지난달 발행당시보다는 0.90% 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한국물 가격 폭락과 함께 인도네시아와 태국을 비롯 필리핀 콜롬비아 멕
시코 브라질 등 동남아시아 및 중남미국가들의 채권값도 폭락세를 보였다.

유병연 기자 yooby@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