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에서 수직으로 낙하하던 주가가 간신히 나무뿌리를 잡았다.

뚝뚝 떨어지던 종합주가지수가 일단 강보합세를 보였다.

그러나 단기급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의 성격이 강하다는 것이
증권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이들은 오히려 엔화약세 지속, 민주노총파업, 위안화평가절하 가능성 등에
부담을 느낀 외국인투자자들이 주식을 무더기로 처분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모건스탠리 애셋매니지먼트사의 바튼 빅스 회장이 아시아주식 투자비중을
낮추라고 권고했다는 소식도 외국인 매도공세를 부추겼다.

27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49포인트 오른 313.48에 마감됐다.

오른 종목이 상한가 81개를 포함해 5백55개로 하락종목(2백59)보다 배이상
많았다.

300선 지지에 대한 견해가 엇갈리면서 치열한 매매공방이 벌어진 결과
거래량도 6천만주에 육박했다.


<>장중동향 = 단기급락에 따른 반반매수세가 들어오며 소폭 오름세로 출발
했다.

그러나 엔화약세, 민주노총의 파업강행 등으로 이내 310선이 무너졌다.

외국인 매도와 무위험수익을 노린 프로그램 매도물량(97억원어치) 등으로
두차례나 300선붕괴 직전까지 갔지만 번번히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결국 지수는 전날보다 소폭 상승한 채 마감됐다.


<>특징주 = 외환은행은 "외자유치 가능성이 있다"는 루머로 상한가를 기록
했다.

다른 시중은행들도 덩달아 강세를 보였다.

은행업종은 전날에 이어 업종별 거래량 1위를 나타냈다.

통일그룹이 5억달러규모의 외자유치를 추진중이라는 소식에 계열사인 통일
중공업과 한국티타늄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엔화약세에 직접적인 타격을 받는 대우중공업 삼성중공업 등 수출관련주들은
오전에 큰폭으로 내렸지만 후장들어 상승세로 돌아섰다.

외국인 매도공세가 집중된 한전 역시 내림세를 면치못했다.

< 조성근 기자 trut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28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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