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등의 발판을 마련하기가 쉽지 않았다.

정부가 전날 자금시장안정책과 외국인한도폐지 방침을 발표했음에도
동남아 금융불안에 대한 우려감은 쉽게 가시지 않았다.

다만 정부가 적극적으로 진화(진화)에 나서면서 기업살생부에 대한
공포감은 한결 줄어들었다.

16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0.51포인트 하락한 352.32를 기록했다.

하락종목은 3백98개, 상승종목은 3백67개였다.

하한가종목은 43개로 전날의 1백16개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다.

거래량은 3천6백만주, 거래대금은 1천9백34억원으로 활발한 편이었다.

<> 장중동향 =전업종이 일제히 하락세로 출발했다.

한때 10.8포인트나 추락하면서 장중 기준으로 연중최저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그러나 인도네시아 사태가 모라토리엄으로는 이어지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돌고 연이틀 20포인트 하락한데 따른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면서
2.7포인트가 오르기도 했다.

민노총의 울산집회가 연기돼 노동계의 파업강도가 약화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투자심리회복에 도움이 됐다.

줄곧 매도우위를 보이던 국내기관도 2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그러나 외국인이 매도우위(65억원)로 돌아선데다 후속 매기가 이어지지
못해 장끝 무렵 소폭의 하락세로 돌아섰다.

<> 특징주 =대형주 중 최근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던 삼성전자와
삼성전관은 내린 반면 LG전자 LG반도체 대우중공업 국민은행 주택은행등은
올랐다.

협조융자 성사설이 나돈 동아건설은 이틀연속 거래량 1위를 기록하며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외자도입으로 부채비율을 줄이기로 한 아남반도체가 큰 폭으로 올랐고
부도설이 사실무근으로 알려진 고합은 상한가였다.

정부및 여당에서 건설경기 활성화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는 보도에 힘입어
범양건영 경남기업등이 상한가까지 올랐다.

조기퇴출 대상기업을 최소화한다는 정부발표로 하한가 행진을 벌이던
신호 해태 고합 한화그룹의 주력기업들은 대부분 상승했다.

메디슨은 4차원초음파진단기 개발등에 따른 실적호전기대감으로
연중신고가를 기록했다.

< 김인식 기자 sskis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