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신탁협회가 지난 4월부터 각 투신사별 수익증권 운용실적을
공개함으로써 투신상품 투자패턴이 크게 달라지고 있다.

일반 투자자들도 과거 실적을 확인하고 거래 투신사와 상품을 고를 수 있는
합리적인 투자판단을 내릴 수 있게 된 것이다.

투신상품 투자자들은 투신협회가 "주간수익증권"지에 매달 1회 정기적으로
공시하는 각 투신사의 운용실적을 참고로 거래금융기관과 상품을 선택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펀드실적 공시 어떻게 하나

펀드가 설정된지 6개월이 지났고 설정당시 금액이 50억원이상만 펀드의
수익률이 대외 공시된다.

공사채형과 주식형으로 크게 구분해 수익률을 밝힌다.

주식형은 펀드내 주식 편입비율에 따라 안정형(주식편입비 30%이하)
안정성장형(31~69%) 성장형1(70~79%) 성장형2(80~89%) 성장형3(90%이상)
등으로 세분돼 공시된다.

채권형 수익률은 단기 실세금리 상품에 운용되는 MMF와 투자기간에 따라
단기형 중기형 장기형으로 나뉘어져 공표된다.

공시에는 현재 수익증권의 기준가격뿐만 아니라 기준가격 등락률(수익률)을
6개월 1년 2년단위로 구분해 놓고 있다.

펀드등급을 AAA(매우 우수) AA(우수) A(보통) BBB(저조) BB(매우 저조) 등
5가지로 구분한다.

이 등급이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투신협회는 등급결정이 상대평가에 의해 이뤄지기때문에 AAA등급을
받았다고 해서 반드시 높은 수익률을 달성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하고 있다.

동일그룹 펀드의 AAA와 BB에 각각 상하 7%씩 배분되고 AA와 BBB에 각각
25%씩 포함되도록 해났다.

나머지 38%가 보통등급 A를 받게된다.

따라서 AAA등급을 받더라도 수익률이 마이너스인 경우도 생긴다.

예를들어 동일그룹 펀드의 평균 수익률이 -10%일 경우 -5%의 수익률만 내도
AA등급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과거 수익률을 맹신하면 안된다

공시된 수익률은 과거 실적이어서 현재 수익률과 상당한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특히 주가와 금리의 변동이 심한 요즘같은 상황에선 이같은 현상이 더욱
두드러질 수 있다.

주식 및 채권가격이 변동함으로 과거 실적이 앞으로 지속된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

전문가들은 또 펀드를 고를 때 단기수익률보다 장기수익률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투자리스크를 안고 단기적으로 집중매매를 통해 수익을 높일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바꿔말해 단기 수익률이 높다해도 장기적으로는 투자성과가 낮아질 수 있다.

주식형의 경우 투자수익률을 적어도 1년은 봐야하고 공사채형은 6개월이상
수익률을 투자판단의 기준으로 봐야한다.

< 장진모기자 j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