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기업 5개사중 4개사는 대외지급능력이 불충분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현재와 같은 고금리 구조와 내수침체가 지속되면 5개중 2개 기업은
1년내 부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양증권은 10일 전체 상장기업중 관리종목과 금융업체를 제외한
5백59개사를 대상으로 분석한 "상장기업 지급능력"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기업의 지급능력을 평가하는데 사용된 항목은 순금융비용부담률 차입금
대매출비율 경상수지비율 등 6개며 각 항목의 가중치를 달리해 총점 1백점
만점으로 수치화했다.

동양증권은 총점기준으로 <>70점 이상인 경우 지급능력 우수
<>50점이상~70점미만 추가 분석 필요 <>50점미만 지급능력 의심으로
분류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급능력 점수가 70점이상인 기업은 전체의 17%에 불과한
95개사였다.

또 50점이상~70점미만은 2백36개사(42.2%), 50점이하는 2백28개사(40.8%)로
나타났다.

동양증권은 특히 50점 이하로 지급능력이 의심스러운 기업은 연20% 가까운
고금리 상태와 내수침체가 계속되면 1년내 돌아오는 채권의 원리금을
상환하지 못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와함께 동양증권은 관리종목 1백1개사를 대상으로 지급능력을 따로
살펴본 결과 50점 이하로 평가된 기업이 무려 75.3%에 이른다고 밝혔다.

또 관리종목기업의 경우 최고점수가 70.5점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동양증권 관계자는 "상장기업중 80%이상이 관리종목과 비슷한 지급능력
분포를 보이고 있다"며 "또 비록 지급능력 양호기업으로 분류되더라도
계열사에 대한 과도한 지급보증과 분식결산등의 요인에 따라 실제보다
더 나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동양증권이 분석한 지급능력 우량기업은 다음과 같다.

선도전기 한국단자 화인케미칼 에스원 신도리코 한섬 미래산업 서흥캅셀
동일제지 대덕전자 비와이씨 SK텔레콤 경동도시가스 대한도시가스 태광산업
대한화섬 퍼시스 덕성화학 서울도시가스 농심 한국카프로락탐 한국카본
대덕산업 남양유업 신라교역 대원화성 부산도시가스 롯데제과 영보화학
포철(이상 점수순, 30개사) 박준동 기자 jdpower@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