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용순자본비율이 증권사의 우수성을 증명해주는 것은 아니다"

증권사 경영평가 항목으로 영업용순자본비율이라는 난해한 지표가
등장하면서 증권가에서는 이 지표가 필요 이상으로 투자자들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 비율이 높다고 해서 우수증권사라고 단정할 수 없는데도 일반투자자들이
이리저리 옮겨 다닐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 지표를 만든 증권감독원 관계자도 "영업용순자본비율만으로 우수한
증권회사라고 단정 짓는 것은 착각"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 비율이 1백50%에 미달하는 증권사가 문제일뿐이지 기준을 웃도는
증권사들간의 비율 비교는 의미가 없다고 설명했다.

한 증권사 기획실장은 "극단적인 가정으로 영업점 하나만 두고
단골고객들을 상대로 중개영업만 하는 회사가 있다면 이 비율이 1만%이상
될 수도 있다"며 "영업용순자본비율만으로 증권사의 우수성을 판단하는
것은 무리"라고 강조했다.

증권사 관계자들은 영업용순자본비율이 과도하게 높다는 것은 경영이
안정성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어 상대적으로 성장성은 떨어지는 것으로
판단해도 무방한 것으로 보고있다.

그러나 이 비율이 1백50%가 안되는 증권사들은 부실의 징후가 있는 것으로
보고 경계할 필요가 있다는데 대해선 이견의 여지가 없다.

< 양홍모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