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주식투자 한도확대를 재료로 추세반전을 시도했으나 불발탄으로
끝났다.

6월말 이전에 1백% 외국인투자한도 확대, 엔화안정, 내달중 금리인하추진
등 오랜만에 호재들이 쏟아졌다.

그러나 고비고비마다 경계매물이 쏟아진데다 외국인마저 "팔자"공세에
나서 발목이 잡혔다.

24일 종합주가지수는 414.56으로 전날보다 1.98포인트 하락했다.

주식값이 내린 종목은 5백7개로 오른 종목(2백71개)을 압도했다.

거래량은 5천5백6만주로 전일보다 늘었다.

<> 장중동향 =장 시작과 함께 몇몇 기업의 부도설로 내림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외국인한도 확대 등 호재가 나오면서 포철 등 대형주를 중심으로
강세로 돌아섰다.

장중한때 430선 돌파를 시도했으나 후속 매수세가 뒷받침되지 않은데다
주가반등을 매도기회로 여긴 경계매물이 쏟아져 결국 하락세로 마감됐다.

외국인은 한도확대소식에도 불구, 장중내내 "팔자"에 나서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었다.

선물쪽의 응원이 없어 프로그램 매도가 늘어난 것도 걸림돌이 됐다.

<> 특징주 =은행 종금업종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내림세를 보였다.

외국인한도확대 소식이 전해지면서 포철 SK텔레콤 등 외국인선호종목에
대한 선취매가 많았다.

그러나 장중내내 이어진 외국인의 매도공세로 우량주인 삼성전자 삼성화재
등은 약세였다.

그동안 줄곧 하락세를 보여온 국민은행 외환은행 조흥은행 등 은행주들은
오랜만에 상승세를 탔다.

계절주인 신일산업 빙그레 롯데삼강 등도 올랐다.

한동안 주춤하던 엔케이디지탈 엔케이전선 등 엔케이그룹주도 오름세였다.

세기상사 스마텔 등 중소형주들은 연일 상한가를 기록했다.

LG반도체 현대전자 삼성중공업도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핵심사업부문을 계열사에 양도키로 한 경기화학은 이틀째 하한가로
떨어졌으며 동해펄프도 8일째 하한가 행진을 계속했다.

한국티타늄은 1백30만주가 거래되며 하한가로 밀렸다.

쌍용증권은 가격제한폭까지 내렸으며 경영개선조치를 받은 제주은행도
내림세였다.

<박영태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