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증시침체와 함께 외국인들의 주식투자는 주춤거렸으나 채권투자는
할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증권감독원이 발표한 "3월중 외국인투자동향"에 따르면 외국인 주식
순매수는 한달동안 5천6백19억원으로 2월의 2조2천64억원보다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3월중 외국인의 채권투자는 1조7천8백60억원의 순매수를 보였다.

올들어 처음으로 외국인의 월간 채권투자규모가 주식투자를 앞지른 것이다.

외국인 주식투자는 영상음향 및 통신장비 3천7백11억원, 금융업 1천4백
38억원 등 대부분의 업종에서 순매수를 보였다.

그러나 1차금속업에서는 1백7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종목별로는 국민은행(7백38억원) 삼성전자(6백23억원) 한전(2백79억원)
삼성전기(2백50억원) 등에 외국인의 순매수가 많았다.

외국인 순매도는 미래산업(2백72억원) LG반도체(1백97억원) 대우중공업
(1백62억원) 등이 상위종목으로 랭크됐다.

한편 3월중 외국인의 채권투자실적은 전월에 비해 2배이상 늘어나는 등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시장개방이후 전체 채권 순매수액 3조2천3백10억원의 55%가량이 지난 한달
동안 이루어진 셈이다.

특히 외국인의 채권투자는 특수채에 집중돼 1조7천8백60억원의 채권 순매수
중 대부분인 1조7천3백5억원이 특수채 투자에의해 이뤄졌다.

3월말현재 외국인 투자한도가 소진된 주식 종목수는 12개로 전월보다 1개
종목이 줄어들었다.

외국인 전체 보유주식수는 10억4천1백85만주로 전체 상장주식의 10.78%
였으며 보유주식 싯가총액은 17조9천5백54억원으로 전체의 19.14%였다.

<박영태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