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상승 하루만에 다시 떨어졌다.

오는 15일 열리는 G7(서방선진7개국)재무장관회담에 대한 기대로 금융
불안감이 줄어들었으나 급반등에 따른 차익 및 경계매물을 이기지 못했다.

엔화와 원화 환율 안정으로 외국인들이 연3일째 매수 우위를 보여 큰 폭의
하락은 없었다.

외화조달 전망이 밝은 것으로 알려진 삼성그룹 관련주들이 많이 올랐고
LG그룹주에도 외국인 매수세가 몰렸다.

정부의 부동산 경기부양 대책이 잇따르면서 성창기업 만호제강 대한방직
등 자산주의 강세가 이어졌다.

은행주는 전반적인 약세 속에 외국인 M&A나 증자 가능성이 높은 일부
종목만 올랐다.

8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4.05포인트 떨어진 455.53으로 마감됐다.

하락종목이 5백75개로 상승(2백43개)보다 배이상 많았다.

<>장중동향 =개장 직후 약세로 출발했으나 엔화 환율이 하향 안정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반등했다.

단기 낙폭이 컸던 대형 블루칩에 외국인 매수세가 몰려 장중 한때
4백65포인트까지 올라섰다.

그러나 뚜렷한 추가 호재가 없는데다 폐장을 앞두고 단기 상승에 대한
경계매물이 쏟아져 하락세로 끝났다.

<>특징주 =단기 급락에 대한 반발매로 LG전자 LG반도체 LG화학 LG정보통신
등 LG그룹주가 올랐다.

삼성그룹의 외자조달 전망이 밝다는 소식으로 삼성전자 삼성전관
삼성중공업 등 삼성그룹주가 대부분 올랐다.

외국인의 매수도 우량주에 몰렸다.

미국 아팔루사펀드가 장내에서 20%까지 사겠다고 밝힌 한국타이어는 가격
제한폭까지 뛰었다.

부동산 대책으로 자산가치가 높은 것으로 알려진 성창기업 대한방직 등이
상한가까지 올랐다.

<>진단 =오는 15일 열리는 G7회담 까지는 국제 금융시장이 안정을 보일
것으로 전망돼 국내 주가도 급등하거나 급락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신영증권의 박인수 투자분석팀장은 "당분간 엔화등 외부 요인의 변동이
적을 것으로 보여 4백50선을 둘러싼 횡보국면이 계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최인한 기자>

[[ 증시재료 ]]

<> 호재성

<>정부, 조세감면확대 등 외국인 투자촉진 종합대책 확정
<>유종근 경제고문, 적대적 M&A 전면 허용 발언
<>87개 다국적 기업, 한국 투자협상

<> 악재성

<>투신사, 차입금 축소위한 자구노력
<>일본 금융시장, 5월 위기설 대두
<>프랑스계 SG증권, 한국시장에 대한 비중 축소 권고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