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투자손실을 둘러싼 미국 금융그룹 JP모건과 국내 SK증권 사이의
4천억원대 국제소송 첫 공판이 3일 서울지법 민사합의22부(재판장
서희석부장판사)에서 열렸다.

이날 공판에서 양측은 사안이 복잡하므로 6월말까지 원고측 주장을 정리할
시간과 이에 대한 피고측 답변을 준비할 시간을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이에따라 본안심리는 오는 7월부터 진행된다.

첫 재판후 JP모건의 마크 브릭켈전무이사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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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측간 타협가능성은.

"계약 자체가 명백해 SK측의 채무이행이외는 타협이란 있을 수 없다.

개인간 거래가 아니라 대형금융기관끼리 거래다"

-미국에서 프록터 앤드 갬블러사가 뱅커스트러스사를 상대로 제기했던
소송에서 거래관련 특정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패소해 70%의
손실금액을 물었는데.

"다른 케이스이다.

이 사건은 계약당사자가 둘이 여러거래에 얽혀있어 그중 한가지만
승소판결을 받았다.

그러나 이번 사건은 여러 거래당사자가 얽힌 하나의 거래이다"

-미국내 재판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

"자료분석이나 케이스를 모으는 단계에 있다.

오는 9월 첫 재판이 잡혀 있다."

< 손성태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