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주식투자한도가 55%로 확대된 이후 삼성전관과 에스원의 외국인
한도 소진이 임박했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날 삼성전관을 28만6천50주를
사들여 남은 한도가 1천1주에 불과하다.

지난 2일 한차례 한도가 소진된 적이 있는 에스원도 한도여유를 불과
87주 남겼다.

삼성전관의 경우 세계시장 점유율이 높은데다 동종 외국업체에 비해
저평가돼 외국인들이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스원은 국내 시장점유율이 높고 부채비율도 현저히 낮으며 현금흐름이
우량한게 한도소진 이유로 꼽히고 있다.

이날 현재 한도소진율이 70%를 넘는 종목(외국합작법인과 우선주
제외)은 포항제철 삼성전관 에스원 메디슨 주택은행 삼성전자 국민은행
서흥캅셀 영원무역 등 12개사이다.

국내외 증권사관계자들은 "외국인들 사이에 인기가 높아 한도소진율이
높은 종목은 <>업종을 대표하고 <>수출비중이 높으며(80% 이상)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재무구조가 우량하며(부채비율 1백50%
이하) <>다른 외국업체와 비교할 때 저평가돼 있는 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메디슨은 첨단기술력을 보유하고 있고 주택은행과 국민은행은
부실채권비중이 낮으며 성장여력이 크다는 이유로 외국인 매수대상으로
부각됐다.

서흥캅셀과 영원무역도 수출비중이 80%이상이어서 한도소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웅진출판은 업종대표주로 재무구조가 우량하고 한국타이어는 설비투자가
끝나 수익성 호전이 예상되는데다 수출비중도 높은 게 투자포인트로
지적되고 있다.

< 김홍열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