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나가노 동계올림픽이 폐막됐다.

우리나라는 쇼트트랙에서만 금메달 셋, 은메달 하나, 동메달 둘을 따서
종합순위 9위라는 좋은 성적을 올렸다.

선수들의 선전하는 모습과 막판 역전드라마는 IMF 한파에 움츠러든
우리의 마음을 후련하게 해주었다.

많은 선수들이 기여를 했지만 그 중에서도 전이경 선수가 단연 돋보였다.

전이경 선수는 스스로 "나는 열심히 하는 것밖에 할 줄 아는게 없다"
라고 겸손하게 소감을 피력했다.

쇼트트랙 강국의 이면에는 선수들의 피나는 연습이 있었음을 알게됐다.

우리는 증시에서 급등했다 급락하는 종목들을 자주 보게 된다.

이런 종목에 잘못 투자했다가는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일시적 재료에 따라 부침하는 종목이 아니라 끊임없이 노력하여 기본이
잘 갖추어진 전이경 선수처럼 본업에 충실한 기업이 진정한 우량주가
아닐까 한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