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월부터 증시안정기금 주식 물량중 최대 1조4천억원어치가
매물화된다.

6일 증안기금 청산위원회에 따르면 증안기금은 보유주식(장부가
3조5천억원)을 오는 5월4일부터 5년간 연차적으로 증권등 금융기관
상장기업 등 출자자들에게 배분할 계획이다.

기금청산위원회 관계자는 "금융기관 출자분(지분율 75%)에 대해선 오는
5월4일부터 매년 20%씩 주식을 배분하고 상장사분은 1년동안 현금화해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오는 5월부터 상장사몫인 9천억원과 나머지 2조6천억원중
20%인 5천2백억원 등 모두 1조4천2백억원이 매물화될 전망이다.

기금측에선 금융기관몫의 출자비율에 따라 주식을 나눠주고 남는 단주는
현금화해 지급할 예정이다.

기금관계자는 "시장에 대한 충격을 최소화한다는 것이 기본방침이어서
시장여건에 따라 주식배분시기 등은 재조정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증안기금은 지난90년 설립돼 96년부터 청산절차를 밟아 그동안
1조9천억원의 현금자산을 출자지분에 따라 배분했다.

기금보유주식은 증권예탁원에 맡겨진 상태다.

현재 출자조합원은 92개 금융기관(증권29 종금28 은행22 보험13)과
5백13개 상장사 등 모두 6백5개사에 달하고 있다.

< 손희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