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의 대주주인 이재용씨가 주식 신규 상장을 통해 37억여원의
평가이익을 올렸다.

3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월 공모주 청약을 거쳐 이날 신규
상장된 제일기획은 2만원에 기준가가 형성된 뒤 상한가인 2만2천4백원으로
마감됐다.

이재용씨는 29만9천3백75주(20.79%)를 보유하고 있어 67억여원의
평가자산을 갖게 됐다.

이씨는 지난 96년 3월 사모전환사채(CB)를 전환가 1만원에 인수한뒤
주식으로 전환, 보유중이어서 37억1천2백25만원의 평가이익을 얻게 됐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아들이기도 한 이재용씨는 이에앞서 주당
5천원에 인수한 47만4천7백20주(7.91%)의 삼성엔지니어링주식을 96년 12월
신규 상장후 전량 처분해 45억여원의 이익을 남겼다.

또 주당 1만9천원에 인수한 에스원 주식 12만1천8백80주도 상장후
대부분 매각해 2백91억여원의 처분이익을 남겼다.

이외 삼성전자CB 4백50억원어치(약 90만주)를 전환가 5만원에 인수해
4백68억원의 평가이익을 올리고 있는 등 삼성그룹 계열사 주식 및 CB
보유를 통해 1천21억여원의 평가이익을 올리고 있다.

< 정태웅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