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주식시장은 지난주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장외악재들이 대부분 사라지고 외국인의 매수세가 강화돼 전고점
(1월31일 장중 587.99) 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진단된다.

그러나 경계 및 차익매물도 만만치 않아 매매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분석된다.

<> 전고점 돌파 시도 = 외국인 매수세는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일본이 외채 만기연장에 합의하는 등 외채의 만기연장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소로스와 마이클 잭슨 등 한국에 대한 외국인 투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은행 및 대표 기업들의 신용등급도 점차 상향조정되고 있다.

국가신용도와 외환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줄어들면서 연기금 뮤추얼펀드
등 장기성 외국인 투자자금도 꾸준히 한국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기관들의 매도공세도 약화됐다.

증권사들은 보유중인 상품주식을 대부분 처분했고 은행과 보험의
상품보유규모도 축소됐다.

투신권은 지난주 2주 연속 순매수를 보이는 등 매수세력으로 등장하고
있다.

환율과 금리도 비교적 안정세를 보여 주가상승의 디딤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총리임명동의안을 둘러싼 여야간 공방도 2일 어떤 형태로든 결정됨에
따라 불안심리를 잠재울 것으로 기대된다.

<> 매물부담 지속 =경기를 반영한다고 하는 주가지수 1백50일
이동평균선이 여전히 하향 추세를 나타내고 있어 상승장세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우려된다.

2월초 대량 거래된 지수대인 540~560대를 벗어남에 따라 차익매물이
쏟아질 전망이다.

3월부터 가격제한폭이 확대됨에 따라 위험성 증대에 따른 부담으로
거래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매물소화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부담이 지속된다는 얘기다.

통계청이 발표한 1월 산업활동동향은 올 한해 한국경제가 최악의 시련을
맞이했음을 명확히 했다.

고용불안과 소비위축에 따른 생산부진으로 불황이 장기간 지속될 경우
주가는 조정국면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

금융기관들의 유상증자와 은행권의 부실채권 증대도 주가 상승의
걸림돌로 작용한다.

3월자금 대란설은 고비를 넘긴듯 하지만 아직은 불안이 완전히 없어진
상황은 아니다.

<> 투자전략 = 가격제한폭이 확대되고 신용융자비율이 자율화되면서
투자위험성은 더욱 높아졌다.

투기적 매매를 자제하며 시장논리에 순응하겠다는 투자전략을 새롭게
마련해야 한다.

외국인이 선호하는 블루칩과 재무구조및 기술력이 뛰어난 중소형
우량주의 상승세는 지속되는 반면 기타 중소형주의 상승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외국인 선호종목 위주의 매수에 동참하며 중소형주의 현금비중을 높이는
전략을 병행해야 한다는게 증권전문가들의 권고이다.

< 정태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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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재 >

<> 외국인 매수세 지속
<> 외채만기연장협상 순조
<> 정부, 실물경제안정대책 강구
<> 중국 위앤화 평가절하 가능성 희석

< 악재 >

<> 1월 산업동향 크게 악화
<> 주식.선물 가격제한폭 확대
<> 금융기관 대규모 유상증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