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거래소는 26일 투자신탁 보험 등 기관투자가들이 지난해말 현재
1백21개사 주식 1억1천3백27만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이들회사 전체 발행주식의 7.38%에 달해 기관투자가의 의결권이
부활될 경우 막강한 주주권을 행사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기관별로는 대한투신이 2천7백6만주(44개사, 지분율 7.75%)로 제일
많았으며 <>한국투신 2천6백18만주(51개사, 7.95%) <>교보생명
1천6백59만주(8개사, 5.75%) <>국투증권 7백80만주(23개사, 4.25%) 등의
순이었다.

기관투자가의 지분율이 높은 기업은 고합(35.62%) 현대약품(33.70%)
대우정밀 (32.08%) 고려석유(30.68%) 다우기술(29.99%) 등이었다.

특히 대우정밀 메디슨 현대약품 고합 영원무역 삼성화재 장기신용은행
다우기술 LG화재 동방아그로 진로종합식품 등 11개사는 기관투자가의
지분율이 최대주주 지분율보다 많았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증권투자신탁업법이나 은행.증권.보험감독원의
규정을 바꿔 기관투자가의 의결권을 부활키로 한 만큼 기관투자가
지분율이 높은 기업들은 기관들이 나서 경영투명성을 높이는 역할을 할 것"
이라고 설명했다.

< 홍찬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