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위기해소에 대한 해외의 긍정적인 반응이 잇따르면서 주가가
사흘만에 상승반전했다.

26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8.60포인트 오른 524.98로 마감됐다.

외국인이 7백51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이며 대형주의 상승을 견인했고
"팔자"에 주력하던 개인투자자도 매물을 줄였다.

총리인준거부 주가조작세력발표 등의 악재가 나왔지만 상승폭을
둔화시키는데 그쳤다.

<>장중동향 = 연이틀 하락에 따른 반발매수가 유입돼 오름세로
출발했지만 인도네시아의 고정환율제 강행방침과 폐쇄종금사 추가발표
등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총리인준의 무산에 따른 정국경색도 악재였다.

그러나 2월무역수지가 25일까지 19억달러 흑자에 달하고 외환보유고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상승세로 반전했다.

이후 세계은행 국제통화기금 영국은행 등에서 한국에 대한 낙관론이
나오면서 지수는 한때 530포인트를 넘어서기도 했다.

폐장무렵에는 검찰의 주가조작세력적발과 선물과 연계한 매수차익
거래청산을 위한 매물(2백13억원)로 상승폭이 둔화됐다.

<>특징주 = 외국인의 꾸준한 매수세 유입으로 한전 포철 등 대형주가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삼성전자는 전장중반부터 상승폭을 키우면서 주변 우량주의 강세를
이끌었다.

외국인 주문이 이어진 대우중공업 한진중공업도 상한가까지 올라
삼성중공업과 함께 조선주가 초강세를 기록했다.

항공기 매각대금조기유입소식이 전해진 대한항공도 오랜만에 상한가
대열에 동참했다.

인수합병(M&A)설이 나돈 대한재보험이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보험주가
업종별 최고의 상승률을 보였다.

<>진단 = 동원증권 이승용 투자분석부장은 "외국인투자가 장세를 이끌고
있지만 기관이나 일반의 매도가 아직 이어지고 있어 크게 상승하기는
어렵지만 1백50일선인 540대 돌파를 위한 시도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 증시재료 >>

< 호재성 >

<> S&P, 국내 금융기관 신용도 상향 조정
<> 27일 영수회담, 정국현안논의
<> 2월 무역수지, 25일까지 19억달러 흑자

< 악재성 >

<> 총리인준무산
<> 일부 종금 영업정지
<> 인도네시아, 고정환율제 강행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