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관 주가가 1년여만에 삼성전자를 제쳤다.

삼성전관은 21일 3천5백원 오른 9만3천원을 나타내며 94년 4월30일
(9만4천원)이후 3년10개월여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이날 8백원 내린 삼성전자(8만8천9백원)보다 높은 수준이다.

삼성전관은 지난해 2월3일 4만8천8백원을 나타내며 삼성전자
(4만8천6백원)를 일시적으로 뛰어 넘었으나 곧 내려서고 말았다.

그러나 최근 강한 상승세를 나타내며 싯가총액 6위로 급부상했다.

삼성전관의 최근 강세는 올해 실적이 크게 호조를 보일 것으로
기대되는데다 최근 외국인 지분이 50%를 돌파할 정도로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외국 가전업체들이 아시아지역의 컴퓨터 모니터 생산기지로 삼기 위해
삼성전관에 대한 기업인수합병(M&A)에 나설 것이라는 루머도 주가
상승세를 부추기고 있다.

증권업계는 외국인의 공격적 매집으로 유동물량이 부족해진 상태에서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돼 당분간 강세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정태웅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