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7일 연속 하락세를 마감하고 8일만에 반등세로
돌아섰다.

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에서 한국신용등급을
3단계 상향 조정하면서 외국인 매수세에 다시 불을 지폈다.

한전 LG전자 등에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됐고 여타 대형 우량주도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의복 건설 종금을 제외하고는 모두 오름세였다.

18일 종합주가지수는 487.73으로 전일보다 16.0포인트 올랐다.

거래량은 전일보다는 늘어났지만 7천만주를 밑돌았다.

<>장중동향 = 모처럼 외국인 매수세가 불꽃을 튀기면서 국내 기관과의
매매공방을 벌인 결과 외국인의 한판승부로 끝났다.

S&P에서 한국신용등급을 3단계 상향 조정했다는 소식과 함께 초반부터
외국인 매수세가 쏠리기 시작했다.

국내 기관의 매물이 터져 나왔으나 외국인의 강한 매수세가 지속되면서
주가도 반등폭을 더해 갔다.

<>특징주 = 이날 외국인의 매수타깃은 한전과 LG전자로 각각 1백만주가
넘는 순매수를 보였다.

이들 2개 종목은 후장들어 나란히 상한가를 터뜨리며 주가도 똑같은
1만9천4백원을 기록했다.

특히 한전은 2백만주가 넘는 폭발적인 거래로 거래량 1위를 차지했다.

외국인 매수가 집중된 이들 종목이 초강세를 보이자 포철 삼성전자 등
여타블루칩(대형우량주)으로도 매수세가 확산되며 동반강세를 나타냈다.

이에따라 싯가총액 상위 5개 종목이 모두 강세를 보였고 이중 한전과
SK텔레콤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전일 매매거래가 재개된 서울은행과 제일은행이 취약한 매수주문으로
하한가를 맞는 등 금융주가 전반적인 약세를 면치 못했다.

삼성중공업은 중장비부문 매각보도로 강세로 출발했다가 이날중
회사측에서 부인공시를 낼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하한가로 내려앉으며
대량 거래(거래량 2위)를 일으켰다.

<>진단 = 시장전문가들은 일단 외국인 매수세가 다시 가시화된 만큼
당분간 시장의 반등세는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다만 주가의 추가반등을 틈탄 기관매물이 예상돼 큰폭의 상승은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 손희식 기자 >


<< 증시재료 >>

< 호재성 >

<> S&P, 한국신용등급 상향 조정
<> 정부와 IMF, 올 연평균 환율 1천4백원대로 조정
<> 한은, 총액대출한도 1조원 증액키로

< 악재성 >

<> 원화환율 달러당 1천7백원까지 상승
<> 인도네시아 관련 국내 금융기관 부실 우려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