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증시가 회복 조짐을 보이자 외국인의 매수강도가 눈에 띄게
약해졌다.

새로운 대체시장을 만난 때문이다.

그들의 입장에서 보면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쥐만 잘 잡으면
그만이다.

일부 외국인은 대형우량주를 내다 팔기까지 한다.

그보다 중소형 고가 우량주에 관심을 쏟고 있다.

무조건 "사자"에서 주가의 높낮이를 따지는 쪽으로 그들의 시장
접근법이 확연히 바뀌었다.

선봉장의 공격점이 바뀌면 전투병의 보폭은 당연히 달라져야 한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