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증권의 부실채권을 출자로 전환해 채권단이 공동 경영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2일 고려증권 관계자는 "최근 채권단에 3천5백억원에 달하는 부실채권의
부분적인 출자전환을 요청했다"며 "영업정지가 만료되는 5일까지는
입장표명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관련, 최대채권자인 주택은행 관계자는 "부실채권의 출자전환을
긍정적으로 검토중이며 성사확률은 절반정도"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 관계자는 "대출금의 상환을 유예하는 등의 방안도 검토중이지만
영업재개를 위해선 부실채권의 출자전환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고려증권의 부채가 자산보다 2천억원 더 많기 때문에 기존주주의
주식을 어떻게 평가할 것이냐가 출자전환의 가장 큰 문제점"이라고
설명했다.

고려증권은 또 외국인의 자본참여를 추진중인데 오는 10일께 미국
금융기관이 내방할 계획이며 아랍계 투자기금의 방문도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 백광엽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