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의 투자자문회사들이 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주권리를 포괄적으로
대행하는 투자관리계약 신고서를 증권감독원에 잇따라 제출, 상장회사의
경영권방어에 비상이 걸렸다.

외국투자자문회사들은 투자관리계약을 통해 의결권을 직접 행사할수
있어 주주총회에서 외국인의 경영간섭이 확산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30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제네시스펀드매니저스 제네시스에셋매니저스
등 외국의 투자자문회사들은 서흥캅셀 에스원 웅진출판 태영 쌍용정유
LG증권 등 6개사에 대해 외국인주주와 투자관리계약 방식으로 5%이상의
지분을 확보했다.

제네시스펀드매니저스는 제네시스인베스트먼트 2만1천여주,
이머징마켓펀드 6만6천여주 등 모두 8만7천여주(지분 7.4%)의 서흥캅셀
주식에 대해 투자관리계약을 체결했다고 증권감독원에 신고서를 제출했다.

제네시스펀드매니저스는 이에따라 서흥캅셀의 주주총회에서 7.4%의
의결권을 단독으로 행사할수 있게됐다.

제네시스에셋매니저스(G.A.M)는 에스원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제네시스주주조합(12만5천여주)과 오하이오교직원퇴직연금(1만8천여주)
펜실베니아공립교직원연금(1만5천여주) 등 3개 외국인 투자자들과
투자관리계약을 맺어 6.02%의 지분을 확보했다.

G.A.M은 이밖에 웅진출판(6.12%) 태영(8.5%) 쌍용정유(6.04%)에 대해
외국인과 투자관리계약을 체결, 5%이상의 의결권을 행사할수 있게됐다.

캐피털그룹인터내셔널은 LG증권 주식을 갖고있는 12개 외국투자가와
투자관리계약을 체결, 5.5%를 확보했다.

상장회사협의회 정준영 상무는 "외국인들이 경영을 잘못했다고 판단할
경우 대표소송을 내거나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해 경영진을 책임추궁할
가능성이 높다"며 "외국인투자한도가 55%로 늘어난 올해부터 외국인의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 현승윤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