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사상 최대 상승률을 기록하는 폭등세를 보였다.

30일 주식시장은 뉴욕외채협상타결로 외환위기가 사실상 해소됐다는
기대감으로 "사자"주문이 폭주해 전날보다 39.69포인트(7.65%) 오른
558.33에 마감됐다.

일부 기업의 부도와 화의소식이 전해졌지만 초대형 호재에 전혀 맥을
쓰지 못했다.

상한가에도 주식을 사지 못해 매수주문만 수북히 쌓였다.

후장들어선 추가 상승 기대감으로 매물이 자취를 감춰 거래도 급감,
6천여만주가 거래되는데 그쳤다.

외국인은 1천억원이 넘는 대량의 순매수로 장을 주도했다.

<>장중동향 = 단기외환채무의 만기연장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금리도
예상보다 나은 조건으로 타결됨에 따라 개장과 함께 폭등했다.

금리와 환율도 각각 18%, 1천5백원대로 하락하는 등 증시주변여건이
크게 개선된 것도 매수세를 자극했다.

후장들어서도 추가상승을 내다본 투자자들이 "팔자" 물량을 내놓지 않아
거래마저 급감한 채 초강세가 이어졌다.

<>특징주 = 외국인의 매수세가 집중된 한전 삼성전자 등 지수관련 대형
우량주들이 일제히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SK텔레콤은 17개월만에 60만원대를 회복했으며 포철도 6만8천원으로
마감, 7만원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대우중공업 쌍용자동차 등 저가 대형주도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통일교재단의 자금지원 소식이 알려진 통일중공업도 초강세를 보였다.

<>진단 = 크게 하락한 금리와 환율이 증시로의 자금유입을 부추길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장세의 주도권이 외국인에게 있는 만큼 외국인의 매매종목을
살피는 것이 수익률을 극대화하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 백광엽 기자 >

<< 증시재료 >>

< 호재성 >

<>뉴욕외채협상 타결
<>국제신용평가기관, 한국신용등급 상향조정예상
<>세계은행(IBRD)자금 20억달러 2월중순 유입
<>환율, 금리 하향 안정세

< 악재성 >

<>10개 종금사 폐쇄 발표
<>인도네시아 외환위기 악화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