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반도체3사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국제반도체가격이 반등세를 보이면서 삼성전자 LG반도체 현대전자 등
국내 반도체 3사의 수익성이 얼마나 호전될지 여부에 증시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반도체 가격 추이 = 16메가D램반도체의 경우 미주 현물시장에서
지난 6일 개당 2.18달러에서 16일 현재 3.38달러까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64메가D램 가격도 개당 13달러에서 23달러로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증권업계에서는 16메가D램의 가격이 올 1.4분기에 평균 3.5달러
4.4분기에는 2.6달러선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상했다.

64메가D램은 같은 기간동안 각각 17달러, 15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16메가D램은 다소의 공급초과, 64메가D램은 공급부족현상이 예상되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국내 반도체 3사 수익성 호전 여부 = 삼성전자는 지난해에 7백억원
가량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감가상각방법을 변경, 5천3백억원의 이익개선효과가 발생한데
따른 것이다.

올해는 반도체 가격의 상승으로 2천9백억원 정도의 흑자를 낼 것으로
증권업계는 전망했다.

고가품인 64메가싱크로너스D램부문에서 경쟁력을 보이고 있는데다
가격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LG반도체와 현대전자도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두 회사 모두 지난해에는 적자가 예상되나 올해는 적자폭이 축소될
것이란게 증권업계의 설명이다.

하지만 3사 모두 반도체 매출액에 비해 달러부채가 많아 그만큼
수익개선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달러부채가 약 70억달러(반도체매출 60억달러)이며,
LG반도체 30억달러(20억달러), 현대전자 31억달러(20억달러) 등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가 전망 = 반도체 가격의 상승세로 주가는 어느 정도의 상승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실제 삼성전자의 경우 이런 수익성호전을 노리고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이
매수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연말 종가인 3만8천4백원에서 17일 현재 6만6천원까지
올랐다.

LG반도체도 이 기간동안 1만6천5백원에서 2만8천2백원으로, 현대전자는
2만1천5백원에서 2만7천6백원으로 상승했다.

< 김홍열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