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년간 경제적부가가치(EVA)가 가장 높았던 상장사는 삼성전자로
나타났다.

그러나 96년도에는 SK텔레콤이 삼성전자를 제치고 EVA 1위사로 올라섰다.

증권거래소는 기업본연의 영업활동으로 창출한 순가치증가분을 나타내는
EVA를 주식투자지표및 상장사 경영지표로 활용하기 위해 지난 92년부터
5년간 5백70개 상장사(금융기관및 96년말 기준 관리종목 제외)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처럼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5년간 EVA 누계가 4조4천5백73억여원에 달해 영업활동으로
인한 가치창출이 가장 많았다.

또 SK텔레콤(5년간 누계 8천1백48억원) 포항제철(4천5백20억원)
현대자동차써비스(3천8백69억원) 대우(3천7백34억원)등 업종대표기업들의
경제적부가가치도 높았다.

96년에는 삼성전자가 8위로 떨어진 반면 SK텔레콤(96년 2천9백13억원)
포항제철(1천9백81억원) 현대자동차(1천6백23억원)등의 경제적부가가치가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상장기업 전체의 EVA는 5년동안 1조9천16억원이 감소해 매출액
증가에도 불구하고 기업가치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진로 만도기계 한라건설등은 EVA가 양호함에도 불구하고 부도
혹은 부도유예협약에 지정되는등 무분별한 사업확장이 경제적부가가치를
줄인 주요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기업 EVA를 산출한 김응한 미국 미시간대 석좌교수는 "앞으로는 30대
기업이 되기보다는 30대 우량기업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외형확장
위주에서 가치위주로 경영마인드가 전환되도록 EVA를 매년 발표할 예정"
이라고 밝혔다.

< 정태웅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