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말 외국인투자한도가 55%로 늘어난 이후 외국인 주식매수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외국인에 의한 M&A(기업인수합병)설이 증권가에
나돌고 있다.

기업경영권을 완전 장악할수 있을 만큼 자본시장이 개방됨에 따라
외국인에 의한 적대적 M&A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라공조 주택은행 에스원등은 외국인지분이
40%를 상회, 국내대주주의 지분율을 초과하거나 대등한 수준까지 올라선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아남산업 세방전지 포리올 등도 외국인지분율이 30%이상으로 높아져
외국인에 의한 M&A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라공조는 해외합작선인 포드가 35%의 지분을 갖고있는 것을 포함해
모두 42%의 지분을 외국인이 갖고있다.

이는 한라공조에 대한 한라그룹의 지분율 35%보다 훨씬 높은 것이다.

주택은행은 외국인지분율이 40.3%로 정부보유지분 46.8%에 육박했다.

아남산업은 외국인이 35%의 지분을 확보, 기존대주주와 해외법인을
합한 전체지분 23%를 이미 초과했다.

< 현승윤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