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년 상반기 한국 주식시장은 침체국면을 이어갈 전망이다.

국가신용등급이 땅에 떨어져 있는 한 해외의 민간 자본이 자발적으로
유입될것이란 기대는 무리이며, 고금리 하에서의 적자생존을 통한 구조
조정이 진행됨에 따라 기업 연쇄 부도 우려와 기관투자가들의 주식 수요
위축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하반기에는 주가가 회복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환율 상승에 따라 무역수지는 급격히 개선될 것이며, 한국 상장
주식 전체의 시가총액이 세계 70위 기업 한개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어
환율이 안정되면 외국인들의 한국 기업인수합병(M&A) 시도가 활기를 띨
것이기 때문이다.

새해 투자전략은 금융시장이 안정을 회복하기 전까지 보수적 관점을
기본으로 할 수 밖에 없다.

20%를 상회하는 고금리는 기업 및 금융권의 높은 재무위험을 반영하며,
주식투자가 엄청난 기회비용을 감수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충분한 현금 비중 유지와 함께 재무 위험도를 기준으로 한
투자대상 종목 압축이 불가피하며, 선물 옵션 등 헤지수단을 시의
적절하게 활용할 생각이다.

관심이가는 공략 종목군으로는 고금리와 대외 개방폭 확대에 따라 입지가
상대적으로 유리해진 종목들이다.

재무구조 우량 기업, 특히 이자수임이 금융비용보다 많은 기업은 금리
상승으로 경기 침체에 따른 매출 부진의 타격을 상쇄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달러로 표시된 한국 주식의 가격이 턱없이 낮기 때문에 지주회사를
비롯하여 외국인의 M&A표적이 될 수 있는 종목의 장세 주도 가능성도
높다.

다른 기업보다 먼저 구조조정 과정을 거친 기업들, 그리고 외화부채에
비해서 외화 매출 비중이 높은 기업들도 유망한 투자대상이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