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증권과 동서증권의 법정관리신청이 기각됐다.

가능하면 소생기회를 주는 것을 불문율로 삼았던 법원마저 "소생
가능성이 없다"는 지극히 주관적인 명분만으로 사형선고를 내렸다.

정말 이례적인 일이다.

이제는 법원에까지 IMF의 입김이 미치는 세상이 됐다.

법정관리마저 마음대로 할 수 없다.

부실기업을 정리하는 새로운 방법론이 나왔다고 보면 된다.

IMF가 결코 산타가 아님을 입증하는 사건이다.

그들의 말뜻을 헤아리지 못하면 결코 주가를 읽을 수가 없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2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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