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위기 해소로 상승쪽으로 방향을 바꾼 주가가 400선 부근에서
매매공방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상승행진을 계속해도 460~470선을
넘어서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26일 대우증권은 선진각국의 달러 조기 지원으로 국가신인도가 높아져
주가도 단기적으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요청할 당시의 주가인
460~470선을 넘어서기는 어려울 것으로 진단했다.

이처럼 제한적인 주가상승을 전망한데 대해 대우증권은 국가부도라는
최악의 상황은 모면했지만 IMF체제하에서 겪어야할 실물과 자금시장의
혼란은 지속될 것이란 대목을 꼽았다.

특히 자금조기지원의 대가로 약속한 은행정리나 제3자매각, 종금사정리
등 금융산업의 구조조정이 가속화되는데 따른 자금시장의 충격은
기업부도로 이어져 상당기간 증시를 짓누를 것으로 내다봤다.

또 수입선다변화품목의 지정해제시기가 당초 계획보다 6개월~1년정도
앞당겨짐에 따라 자동차.가전 등 관련 해당업체들도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함께 내년 3월까지 무역보조금이 폐지됨에 따라 중소기업의 경우
수출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지 못해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분석했다.

증시내부적으로도 개인투자자의 열띤 "사자" 주문과는 반대로 살아남기에
급급한 국내기관과 주식매수에 느긋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 외국인은
매도고삐를 늦추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대우증권 강창희 상무는 "12월이후 1조원어치 넘게 주식을 처분한 국내
기관들은 결산등을 앞두고 지속적으로 매물을 내놓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외국인 자금유입은 아직 기대하기 이른 상황이어서 앞으로의 장세를
낙관할 수만은 없다"고 말했다.

이런점을 고려,대우증권은 이번 상승국면은 25일 이동평균선인 400선이
1차 저항선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 백광엽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2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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