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장기업들이 주식시장에서 조달한 자금은 5조1천9백58억원으로 5년만
에 가장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

25일 증권거래소는 올들어 상장사들이 기업공개 유상증자 전환사채(CB)발행
등을 통해 주식시장에서 조달한 자금은 5조1천9백58억원(싯가기준, 액면가로
는 1조7천4백27억원)에 머물렀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의 절반에 가까운 4조9천7백65억원(49.2%)이나 줄어든 것이다.

또 액면가기준으로는 지난 92년(1조5천5백50억원)이후 5년만에 가장 적었다

유형별로는 기업공개가 8천56억원에 그쳐 작년보다 무려 3조4천8백71억원(
81.2%)나 급감했으며 유상증자도 3조9천3백96억원에서 2조7천6백1억원으로 1
조1천7백95억원(29.9%)나 줄어들었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올들어 종합주가지수가 299.77포인트(46.0%)나 폭락
해 기업공개를 위한 공모가산정이나 유상증자를 위한 신주가격산정에 어려움
을 겪은데다 투자자들의 수요도 줄어들어 주식시장을 통한 자금조달이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 홍찬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