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를 마지막으로 올해 주식농사도 마무리를 지어야 한다.

수확에 나서야 하지만 들판은 온통 황량하기만 하다.

연초 650선에서 출발한 주가가 400안팎의 흉작으로 끝나리라곤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던 일.

더욱이 시장 참가자들의 참담한 실패도 상상을 넘는 수준이다.

어쨌거나 이제는 주식을 갖고 연말을 넘길 것인지, 빈손으로 새해를 맞을
것이지를 결정해야 할 시점이다.

예년 같았으면 연말 배당투자 얘기가 심심찮았지만 올해는 조용하기만
하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