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두달동안 선물가격이 4~5일에 한번꼴로 이론가로 정산되는 극심한
변동을 보이고 있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두달(10월23일이후 50거래일)동안
선물가격이 상한가나 하한가에 도달한뒤 매수.매도잔량을 남겨 이론가로
정산된 경우가 11차례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평균 4~5일만에 한번꼴로 선물가격이 이론가로 조정된 것이다.

지난달 1일의 경우 선물저평가현상이 심화돼 선물 12월물의 가격이
하루전보다 20.11%나 높은 53.45로 상향조정됐다.

가격제한폭(상하5%)보다 4배나 큰 가격변동을 보인 것이다.

또 지난 15일에도 선물 3월물의 가격이 37.90에서 44.2로 16.62%나
상향조정됐다.

이처럼 이론가변경이 잦은 것은 이론가산정에 사용되는 양도성예금증서
(CD)의 금리가 오르고 있는데다 현물과 선물의 가격제한폭이 다르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선물시장의 왜곡현상을 막기위해 가격제한폭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대우증권 김태훈선물옵션영업팀장은 "하루 주가변동폭이 8%로 늘어난데다
최근 환율변동폭마저 없어져 주가의 등락이 심해지고 있어 선물가격의
제한폭도 확대할 필요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 백광엽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