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 혼란이 지속되면서 종합주가지수 400선이 다시 무너졌다.

22일 주식시장은 일반매수세 유입으로 전장한때 10포인트 가까이
올랐지만 금리와 환율상승에 따른 우려감과 기관 매물로 장막판 하락세로
기울었다.

개별종목을 중심으로 2백개를 웃도는 상한가 종목이 나왔지만
지수영향력이 큰 대형주는 약세를 보였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4.13포인트 하락한 396.06으로 마감됐으며
거래량은 7천만주를 넘었다.

<> 장중동향 =실명제유보 임시국회개회등에 따른 기대감이 반영되며
개별종목으로 일반매수세가 유입돼 상승세로 출발했다.

장초반 410대에 접근하기도 했지만 일부종목의 부도설로 한계기업의
추가부도 우려감이 일면서 하락반전했다.

후장들어 회사채수익률이 30%를 돌파하고 환율도 1천7백원대에 진입하는
등 자금시장 혼란이 가중되자 낙폭이 커졌다.

<> 특징주 =낙폭이 컸던 개별종목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대형우량주들은 결산을 앞둔 기관들의 보유물량이 출회되며 약세를
보였다.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가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한다고 발표한 은행주를
비롯 종금 증권등 금융주의 하락폭이 시간이 갈수록 깊어졌다.

강세를 보이던 호남연고기업도 내림세로 돌아섰다.

반면 보험업종이 금융기관 구조조정의 와중에서 피해를 덜 볼 것이란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또 서울은행과 제일은행은 외국자본 참여설로 대량 거래되며 가격
제한폭까지 올랐다.

쌍용자동차 신호페이퍼등 핵심텔레텍 수산중공업등 하락폭이 컸던
개별종목도 강세를 보였다.

<> 진단 =일반인들의 매수세유입에 따른 상승세가 한계를 보이고 있다.

금리와 환율이 연말로 갈수록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등 증시주변여건의
악화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증권 김종국 투자전략팀장은 "장세가 확실한 방향을 잡을때까지는
현금보유비중을 늘려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 증시 재료 >>

< 호재성 >

<> 재경위, 금융실명제 보완 논의
<> 23일부터 채권시장 전면 개방
<> 시중은행 지분한도확대추진

< 악재성 >

<> 무디스, 한국외화채권등급 하향조정
<> 만기도래외채 20%만 재연장

< 백광엽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