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형 연기금 투자자들이 한국시장 투자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다.

21일 쌍용투자증권 스티브 마빈 조사담당 이사는 "최근 미국의 연기
금들을 방문한 결과 아시아지역 투자담당자들은 장기적으로 한국경제가
회복될 것으로 보고 투자시기를 가늠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빈이사는 또 "미국의 장기투자자들은 IMF 구제금융이후 낙후된 금융산업
개편이 촉진되고 장기적으로 한국의 국제경쟁력이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며 "그러나 환율불안이 계속되고 있어 당장 투자규모를
확대하지는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와함께 "한국에 대해 적극적으로 투자의사를 밝힌 기관투자가들은
대부분 장기투자를 주로 하는 연기금들이며 일부 기관들은 지수가 하락할
때마다 블루칩을 중심으로 소극적이나마 매수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 김남국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