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 관리경제는 앞으로 기업들에 엄청난 시련을 안겨다줄
것으로 본인다.

예측하기 힘든 환율변동과 금리급등, 시장개방 등의 파고를 넘지 못하는
기업은 쓰러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외부의 역풍을 이겨낼수 있는 재무구조와 수익력이 무엇보다도 중요해진
시점이다.

재료나 풍문보다는 IMF관리경제는 아래서도 끝까지 살아남을수 있는
경쟁력을 갖춘 종목을 선택하는게 바람직하다고 증권전문가들은 말한다.

한국경제신문이 선정한 증권애널리스트 14명이 추천한 "IMF시대의
투자유망종목"을 소개한다.

< 편집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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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덕전자는 정보통신기기에 사용되는 산업용인쇄회로기판을 만드는
회사다.

고금리, 고환율시대에 살아남아 고성장을 할 정보통신회사의 조건은
우선 영위하는 사업분야의 시장규모가 크고 성장성이 높아야 한다.

그리고 양호한 재무구조와 고기술을 기반으로 수익성이 높아야 하고
수출비중이 높아 환율상승에 수혜가 커야 한다.

대덕전자의 주제품인 산업용인쇄회로기판은 정보통신기기 내에서 각종
부품을 연결해주는 필수부품으로 성장성이 높다.

대덕전자는 부채비율이 80%에 불과하다.

지난 상반기 기준으로 현금예금이 6백75억원인데 비해 차입금은
3백5억원으로 수입이자가 지급이자보다 많아 순 금융수입이 매출액대비
3.7%나 된다.

산업용인쇄회로기판분야에서 대덕전자는 국내최고의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데 12층제품을 양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고 32층제품도
개발중이다.

산업용인쇄회로기판은 주문형 제품이고 고기술이 요구되기 때문에
수익성이 높다.

상장전자회사의 경상이익률은 2.2% 수준인데 대덕전자의 경상이익률은
11%대이다.

대덕전자의 수출비중은 65%이고 원자재 수입은 17%로 낮아 환율상승에
수혜가 예상된다.

지난 상반기 기준으로 순외화부채가 1천9백만달러였는데 대부분이
장기외화부채이기 때문에 평가손부분은 이연자산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전병서 < 대우증권 연구위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