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 관리경제는 앞으로 기업들에 엄청난 시련을 안겨다줄
것으로 본인다.

예측하기 힘든 환율변동과 금리급등, 시장개방 등의 파고를 넘지 못하는
기업은 쓰러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외부의 역풍을 이겨낼수 있는 재무구조와 수익력이 무엇보다도 중요해진
시점이다.

재료나 풍문보다는 IMF관리경제는 아래서도 끝까지 살아남을수 있는
경쟁력을 갖춘 종목을 선택하는게 바람직하다고 증권전문가들은 말한다.

한국경제신문이 선정한 증권애널리스트 14명이 추천한 "IMF시대의
투자유망종목"을 소개한다.

< 편집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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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제지는 지난 상반기 기준 인쇄용지 국내 시장점유율이 13.3%로
한솔제지에 이어 2위를 차지한 인쇄용지 전문생산회사이다.

한국제지의 올해 매출액은 수출증가로 11.4% 늘어나고 경상이익은
저가펄프 사용으로 19.9% 증가할 전망이다.

내년에는 원화 환율절하로 수출은 증가하지만 국내판매가 부진하여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3.7%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98년 경상이익도 2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IMF 구제금융으로 98년 GDP성장률이 낮아져 인쇄물 소비가 줄고 국내
판매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99년에는 이익 증가가 예상된다.

내년 경기부진으로 인한 한계기업의 시장퇴출로 수급이 호전되어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95년 영업활동에 의한 현금흐름이 6억원, 96년에는 2백72억원이었으며
97년에도 영업활동이 순조로워 플러스가 될 전망이다.

98년중에는 안양공장부지 매각대금 9백억원이 유입되어 자금흐름이
원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제지는 우량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업계의 구조개편에 따른 점유율
확대 혜택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12월15일 주가 기준 시가총액은 5백30억원으로 자본총계 1천1백억5천만원
보다 낮아 저평가된 것으로 판단된다.

98년 예상PER이 낮아 투자유망하다.

최기림 < 교보증권 대리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