싯가총액대비 고객예탁금(고객예탁율)이 90년 이후 최고수준을 기록
하고 있다.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고객예탁금은 3조4천14억원으로
시가총액의 4.80%에 달했다.

90년대들어 시가총액대비 고객예탁금이 가장 높았던 시기는 93년말-94
년초로 4%안팎이었다.

이같은 고객예탁율은 연초 1.94%와 비교해 2.5배나 높은 것이다.

11일 이후 고객예탁금 통계에서 동서증권에 예치된 3천억원 가량의
자금이 누락돼 16일 결제기준(3조3천7백12억원) 고객예탁율은 4.43%로
하락했지만 이 예탁금은 다음주부터 다른 증권사구좌로 이전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고객예탁율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일반투자자들이 주가가 바닥을
친 것으로 보고 자금을 유입하고 있어 예탁금이 연초보다 50.26% 늘
어난 반면 시가총액은 39.32%나 하락했기 때문이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높은 고객예탁률이 단기금융장세를 만들어내고
있으나 단타매매가 많아 유동성장세의 지속성여부는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백광엽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