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업계는 한국은행에서 지원받는 1조원에 대해 금리를 낮추거나
단순 매입이 아닌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으로 바꿔달라고 한은에
건의했다.

17일 김유상 투신협회장과 변형 한국투신사장, 김종환 대한투신사장,
이창식 국민투신증권사장등 투신사 사장단은 이날오후 한은을 방문,
이같은 내용의 지원조건 변경을 건의했다.

이날 사장단은 한은에서 사들이기로 한 국공채의 실세금리는 연18%선인데
비해 한은에선 1일물콜금리(연24%선)로 지원키로 한 것은 불합리하다고
지적했다.

국공채 1천2백억원어치를 한은의 조건대로 처분하면 약 1백80억원의
처분손실이 발생, 고객들이 손해볼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장단은 또 지원금리 인하가 곤란할 경우 한은에서 투신사 보유국공채를
사들였다가 나중에 되파는 RP방식으로 지원해 달라고 제시했다.

한은은 지난 15일 투신사에 대해 1일물 콜금리를 적용해 투신사가 보유한
국민주택채권1종과 양곡증권 외국환평형기금채권 국채관리기금채권 등을
사들이기로 해 투신사들이 난색을 표명해왔다.

< 손희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