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증권이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1천억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
자본금을 대폭 늘린다.

15일 한화증권은 이르면 내년 1월중에, 늦으면 3월말까지 국내 금융기관
2~3개를 대상으로 5백억원, 외국금융기관을 대상으로 5백억원씩 모두
1천억원의 제3자 배정방식의 유상증자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화증권의 자본금은 현재 9백98억원에서 1천9백98억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합작사를 제외한 국내 증권사에 외국금융기관이 지분참여하는 것은
한화증권이 처음이다.

한편 한화그룹은 한화증권과 한화종금을 합병하지 않기로 내부방침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그룹관계자는 "한화증권이 대대적인 유상증자를 실시하는 것도
한화종금과의 합병을 고려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한화종금은 나름대로
증자나 타종금사와의 합병등 자구책을 마련중"이라고 밝혔다.

< 김홍열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