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투자자가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외상으로 주식을 사들인 금액을
나타내는 신용융자잔고가 1조원대로 떨어졌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날 집계된 신용융자잔고(13일 결제분)는
전일보다 6백43억원이나 줄어든 1조9천5백15억원으로 나타났다.

신용잔고는 지난 11월 21일 3조1천억원을 기록한 이래 주가급락에 따른
중소형중심의 반대매매 등으로 꾸준히 줄어들었다.

증권업계에서는 신용잔고보다 고객예탁금이 1조원대가 더 많아져 증시
내부의 수급상황은 크게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와관련, 증권업계 관계자는 "신용잔고의 급락은 잠재 매도물량이
줄어든 것으로 파악할 수 있고 특히 개별종목들의 급매물이 줄어들었다는
측면에서 예탁금 유입 못지않게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며 "그러나
외환시장 불안과 기업들의 추가부도 우려감이 상존하고 있어 신용잔고
감소등 시장내적 수급여건의 개선효과가 얼마나 지속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김남국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