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및 금융시장이 경색되면서 금융기관이 무더기로 매물로 나오고
있다.

증권회사 투자신탁회사 종합금융회사 생명보험회사등 다양한 형태의
금융기관이 매물목록에 올랐다.

모기업이 자금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다 금융기관간 자금거래마저
끊김에 따라 아예 계열사의 경영권을 넘겨 위기를 벗어나겠다는 뜻이다.

대기업그룹 계열증권사와 중소규모 증권회사등 2개 증권사가 새로운
주인을 찾고 있다.

대기업그룹의 구조조정 차원에서 매물로 나온 증권사는 업계에서
중간규모이다.

중소규모의 증권사는 재무구조가 평균 이상이나 콜자금거래 경색등으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있다.

지방의 투신사도 계열기업의 자금압박과 차입금 과다로 시달리고 있다.

보유주식의 평가손과 펀드수익률 하락으로 자금난을 겪게돼 기업을
매각키로 했다.

지방의 생명보험회사는 수익성과 판매망 자산내역이 우수한 편이다.

모기업이 경영합리화 차원에서 매물로 내놓았다.

영업정지된 종합금융회사와 지방의 종합금융회사도 새로운 사업자를
찾고 있다.

전반적인 자금시장경색으로 금융기관의 인수희망자를 찾기가 어렵고
매수가격도 너무 높아 거래가 성사되기 힘든 상황이다.

기능성 무선전화기를 생산하는 상장사인 전자업체도 매물로 대기중이다.

국내외에 특허기술을 보유한 업체로 매년10%이상의 매출성장률을
보였다.

연간매출액 2백50억원, 부채 1백80억원으로 기업내용은 비교적 건실한
편이다.

외국의 유명 소프트웨어를 국내에서 판매하는 유통업체도 눈길을 끈다.

매출액대비 5%수준의 경상이익률을 보이고 있다.

모기업의 부도로 자금난을 겪어 매도키로 했다.

퍼블릭골프장도 새 주인을 찾고 있다.

중견기업이 갖고있는 골프장으로 자금확보를 위해 처분키로 했다.

회원권이 없어 매출에 따른 현금흐름은 양호한 편이다.

코스닥시장에 등록된 정보통신장비업체도 관심을 가질만 하다.

오디오제품이 주력사업이었으나 정보통신분야에 집중투자, 사업구조가
바뀌었다.

최근 외부인력조달(아웃소싱) 방식으로 종업원의 80%를 감원, 수익구조가
크게 개선된 것이 특징이다.

이밖에 건설업체, 토목및 설계감리업체, 기계부품제조업체, 인터넷
전문업체등이 있다.

< 현승윤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5일자).